‘가장 큰 동물’ 수염고래들의 대화 엿듣다

김은해 | 기사입력 2021/01/13 [23:16]

‘가장 큰 동물’ 수염고래들의 대화 엿듣다

김은해 | 입력 : 2021/01/13 [23:16]

 

▲ 남극해 수중음향관측망.(출처 = 극지연구소)     ©환경안전포커스


극지연구소는 13일 “남극바다에서 기록된 수십만 시간 길이의 소리에서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의 소리만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왕고래와 긴수염고래는 지구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들로,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약 20Hz)’를 발생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저주파 소리의 특징을 활용해 음향관측 자료에서 이들 고래의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간 극지연구소와 호주 남극연구소·미국 해양대기청·프랑스 브리타니 대학·남아공 프레토리아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남극의 소리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무인자율 수중음향 관측 장비를 도입해 지난 20년간 30만 시간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연구로 식별된 10만건 이상의 고래 신호 자료는 일반에 공개됐으며, AI기술과 만나 고래의 시공간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R&D ‘서남극 스웨이트 빙하 돌발붕괴의 기작규명 및 해수면 상승 영향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국제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사 1월호 게재됐다. 수중음향 관측 장비는 남극 빙하의 움직임 파악에도 활용된다.

 

이원상 극지연구소 빙하환경연구본부장은 “남극바다에 설치한 관측망을 활용해 멸종 위기종 및 다른 해양동물들의 서식 연구와 더불어 기후변화가 남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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