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시청률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 경신!

박한수 | 기사입력 2026/05/13 [11:28]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시청률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 경신!

박한수 | 입력 : 2026/05/13 [11:28]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가 인간의 본질적 결핍을 파고드는 박해영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이를 섬세한 미장센에 담아 극의 여운을 200% 배가시킨 차영훈 감독의 연출, 캐릭터의 숨결까지 불어넣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이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점을 찍고 있다. 특히 지난 8회 시청률이 수도권 4.5%까지 수직 상승하며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무서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감정워치’ 컨셉으로 분석, 심박수를 요동치게 만든 결정적 감정 로그 네 가지를 짚어본다.

 

#1. 흥미진진: 구교환의 ‘재미있는 얘기’

 

태어나서 입이 다물어져 본 적 없는 장광설의 대가답게 황동만(구교환)이 푸는 ‘재미있는 얘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마구 자극하고 있다. ‘40대 무직남’이 필요하다는 감정워치 상용화 테스트 현장에서 자신의 직업을 ‘영화감독’이라 적어 넣었다가, 요동치는 심박수와 함께 워치에 찍힌 ‘격한 수치’라는 결과값을 마주한 에피소드는 폭소와 씁쓸함을 동시에 안겼다. 이어 배달비를 아끼려 자는 척 버티는 줄 알았으나 실상은 지독한 가위에 눌려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반전의 ‘가위썰’은, “상대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냥 지나가게 두라”는 그만의 위로로 이어지며 변은아(고윤정)는 물론 시청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토닥이기도 했다. 대배우 오정희 앞에서 과거 세트장 변기 사건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똥만이’ 시절의 치부를 거침없이 실토하는 대목 역시 황동만표 맛깔난 장광설의 정점을 찍으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신의 구질구질한 밑바닥마저 ‘재미있는 얘기’로 승화시켜 타인을 웃게 만드는 그의 에너지로 인해 시청자들 역시 황동만의 ‘얘기’에 빨려들어갔다.

 

#2. 공감: 간절함의 끝에서 터져 나온 한 마디 “도와줘”

 

황동만이 감정워치 데이터를 통해 변은아의 방치된 트라우마와 그 안에 숨겨진 7%의 간절함을 읽어내며 정의한 단어, “도와줘”는 시청자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울림을 전파했다. 태어나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 말이 사실은 자폭하고 싶은 고통 속에서 꺼내달라는 비명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황동만과 변은아가 서로를 안쓰러워하며 나눈 ‘구원 포옹’은 고립된 두 세계를 구원하는 가장 뜨거운 안식처가 됐다.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옴짝달싹 못 하던 폭 30cm의 좁은 구덩이가 1m로 넓어지는 듯한 해방감을 선사한 것. 서로에게 유일하게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된 황동만과 변은아를 통해, 이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큰 구원이 되는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3. 희망: 구교환이 설계한 행복한 상상

 

지독한 무가치함에 시달릴 때마다 방 안에서 홀로 화창한 날씨를 그리며 버텨온 황동만의 ‘행복한 상상’은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했다. 바람에 넘실대는 나뭇잎과 다시 만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며 환히 웃는 그의 모습은, 상상이 현실이 되기 직전의 벅찬 에너지를 그대로 전달했다. 특히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을 때, 초집중력으로 한여름의 폭염을 상상해 실제로 땀을 흘려버리는 대목은 압권이었다. 상상의 힘으로 육체적 한계를 이겨낸 그는 20년 동안 남몰래 연습해온 수상 소감 상상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자의 희망과 단단한 맷집을 보여줬다.

 

#4. 짜릿: 강말금의 사자후 손절&구교환 링 위에 올린 파격적 결단력

 

구린 욕망과 타협을 강요하는 최대표(최원영)를 향해 과거 기자 시절 부장에게 날렸던 쌍욕과 사자후를 재현하며 손절을 선언한 고혜진(강말금)의 결단은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기분 좋게 음식을 해야 재료가 별거 안 들어가도 맛있게 된다는 할머니의 철학을 빌려 수십억의 이득 대신 인간의 도리와 영화의 본질을 택한 그녀의 카리스마는 ‘멋진 보스’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남의 영화를 신랄하게 까기만 하던 황동만을 향해 “링 위에 올라가 맞아봐야 저짓거리를 멈춘다”며 그를 실전의 링 위로 내던지기로 한 파격적인 결단은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공포와 설렘이 뒤섞인 채 심장이 벙벙 뛰기 시작한 황동만의 모습은 본격적인 ‘진짜 데뷔’가 시작될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모자무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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