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신성장동력으로…인천시,‘환경·기후기술(ECT) 세계화’2단계 본격 시동
김은해 | 입력 : 2026/07/23 [11:30]
인천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기후기술(ECT)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강소연구개발특구 종합평가에서‘(가칭) 인천 서해검단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인천 강소특구)’가 2단계 지원 대상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7년부터 5년간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탄탄한 재정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천 강소특구는 서해구 경서동, 검단구 오류동, 미추홀구 도화동, 연수구 송도동 일대 약 2.17㎢ 규모로 지난 2022년 6월 지정됐다. 인천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삼아 종합환경연구단지,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검단2일반산업단지 등을 연계한 대한민국 대표 환경특화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조성 중이다.
시는 그동안 총사업비 229억 원(국비 159억, 시비 70억)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골자로 한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그 결과 기술이전, 창업지원, 투자유치 등 다방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며 과기부 연차평가에서 3년 연속(2023년~2025년)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정부는 이러한 탁월한 실행력과 추진 성과를 높이 평가해 지난 5월 종합평가에서 2단계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특히 인천 강소특구가 배출한 유망 기업들의 글로벌 활약이 눈부시다.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고기능성 천연소재를 개발하는 A사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20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렸고, 중기부‘아기유니콘’에 선정되며 누적 투자액 115.5억 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의 폐기물 선별 자동화 혁신기업인 B사는‘2025 에디슨상 동상’및‘2026 CES 혁신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186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고 기후부 ‘예비 그린 유니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공지능 푸드테크 기업인 C사 역시 글로벌 식품 서비스 기업과 100만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맺고 미국 병원 급식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천시는 이 같은 1단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3월부터 2032년 3월까지 5년간 총 200억 원(국비 100억, 시비 100억)을 추가 투입해 ‘2단계 특화발전 사업’에 돌입한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에서 다진 인프라를 기반으로, 철저한 현장 실증과 규제 해소를 통해 기업의 체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전략은 세 가지다.
첫째,‘환경·기후기술(ECT) 특화기술 발굴 및 사업화 확산 기반’을 고도화한다. 유망 기술과 수요 기업을 정밀 매칭하는 맞춤형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련 우수 기업들을 특구 내로 집적시킨다. 아이디어 검증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및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의 기술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강력한 수출 판로를 뚫을 계획이다.
둘째, 특구기업의 실질적인 ‘체급 확장(Scale-up)’에 집중한다. 기술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인증, 양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를 통합 관리한다.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 등을 통해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전폭 지원하는 한편,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풀기 위해 과기부·기후부의 ‘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적극 조력한다. 인천 지역 공공기관을 활용한 기술 실증이 실제 구매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비즈니스 고리를 단단히 결속할 방침이다.
셋째,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망’을 구축한다. 인천을 기후기술 비즈니스의 세계적 메카로 만들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인천국제환경기술 컨펙스(Confex)’를 전시·교류, 투자 유치, 비즈니스, 포럼 등 ‘4-트랙(Track)’ 구조로 대폭 확대 개편한다. 나아가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8개국에 구축된 강소특구 해외거점 기관을 가동해 지역 내 특구 기업들이 글로벌 현지 시장에 직행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시는 아울러 검단2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강소특구 생산거점 조성을 본격화해, 기술개발(R&D)에서 시작해 실증을 거쳐 대량 생산으로 직결되는 완결형‘자립형 ECT 혁신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인천 강소특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 인프라와 우수한 공공기술, 인적 자원이 결합한 혁신의 요람”이라며“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의 유망 기업들이 로컬(Local)을 넘어 글로벌(Global) 무대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도록 환경특화 혁신 생태계를 한층 더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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