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도래 시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선제적 대응 총력

- 10월 본격 도래 대비, 철새예찰부터 농장방역까지 선제적 대응 강화

김은해 | 기사입력 2026/10/06 [13:46]

겨울철새 도래 시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선제적 대응 총력

- 10월 본격 도래 대비, 철새예찰부터 농장방역까지 선제적 대응 강화

김은해 | 입력 : 2026/10/06 [13:46]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겨울철새의 국내 도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출이 늘자 국내 유입과 확산에 대비해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겨울철새가 전국적으로 날아들기 전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미리 차단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선제적 대응이다.

 

10월에 접어들면서 겨울철새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최근 조사 결과, 주요 철새도래지에서는 물새류가 5만 7,036마리나 관찰됐다. 특히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강하구, 시화호, 삽교호 세 지역에서 물새류가 53% 넘게 증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오리과 조류는 2.9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상황도 심상치 않다. 세계동물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 건수는 2,9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2건)의 두 배를 넘겼다. 이런 추세는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과 노출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부처는 겨울철새 이동 상황과 AI 검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사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과 예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9월부터 겨울철새가 처음 머무르는 곳과 AI 위험이 높은 22개 지점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고, 예찰 지점도 102곳에서 112곳으로 늘려 분변 채취, 폐사체 수색 등도 강화 중이다.

 

또, 몽골‧일본 등 해외 국가와 협력해 철새 이동 경로와 행동 특성을 분석하며, 국내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의 유전형도 신속 분석해 과학적인 위험 예측체계도 함께 갖춰나갈 방침이다. 농축식품부는 9월 30일부터 ‘철새 정보 알림 시스템’을 통해 전국 축산농가에 AI 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소독 차량과 드론을 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장 진입로 소독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야생조류 예찰 과정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오면,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21일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인근 가금농가 역시 꼼꼼히 검사하고, 소독도 대폭 강화해 방역의 고삐를 죌 방침이다.

 

▲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 국민 대응수칙(기후에너지환경부)

 

▲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 국민 대응수칙(기후에너지환경부)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아직 겨울철새가 대규모로 도래하진 않았지만, 오리과 조류가 큰 폭으로 늘고 있고, 해외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이 잦아지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께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손대지 말고, 즉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야생동물 농장 내 유입 방지 강화 방안(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농축식품부 방역정책국장도 “10월부터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바이러스가 가금농장에 유입될 위험도 훨씬 커진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철새가 많이 모이는 강가나 저수지 출입은 가급적 삼가주시고, 가금농가는 농장 주변 경계와 외부인의 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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