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 속에서도 오존주의보 발령일 수 감소, 남부권에서 감소폭 두드러져

- 5월부터 8월까지 오존주의보 총 48일 발령,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

김은해 | 기사입력 2026/09/22 [10:24]

올해 폭염 속에서도 오존주의보 발령일 수 감소, 남부권에서 감소폭 두드러져

- 5월부터 8월까지 오존주의보 총 48일 발령,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

김은해 | 입력 : 2026/09/22 [10:24]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폭염이 심했음에도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8월과 남부권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 연도별 월별 오존주의보 및 폭염일 수 [국립환경과학원 자료 제공]  © 환경안전포커스 김은해 기자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오존주의보는 총 48일 발령돼,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2020년에 40일로 크게 줄었던 이후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에는 61일, 2023년에는 54일이었지만, 올해는 48일로 줄었다.

 

특히 8월엔 발령일이 10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13.7일에 비해 3.7일(27%) 감소한 수치며, 지난해 21일에 비하면 11일(52.4%)이나 줄었다. 2023년 13일과 비교해도 3일(23.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7일, 중부권 16일, 남부권 17일, 동남권 23일이었다. 모든 권역에서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해 9.1%에서 17.5%까지 줄었고, 특히 남부권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남부권의 경우 2022년 32일, 2023년 24일이었던 것이 올해 17일로 떨어졌다.

 

오존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햇빛을 받아 반응하면서 생긴다.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하며 대기가 정체될수록 오존이 많이 만들어진다.

 

올해 8월을 작년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 기온이 0.7℃ 낮았고, 폭염일도 4.9일이나 줄었다. 햇볕 양(일사량)도 86.3MJ/㎡ 감소했다. 비 오는 날은 3일 늘었고 풍속과 습도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남부권에서는 5~7월 사이 풍속이 커지고 바람이 거의 없는 날이 줄었으며, 6~7월에는 구름 양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날씨 조건이 오존이 축적되거나 만들어지기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존 생성에 관여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 배출 조건 변화가 이번 오존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살피고 있다. 특히 올해 5~8월 전국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0.0077ppm으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약 36% 낮았다.

 

남부권의 오존주의보가 상당히 줄어든 만큼,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환경연구소와 집중 관측 자료를 활용해 주요 원인물질의 분포와 오존 생성 과정을 더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기상조건, 오존 원인물질, 산업 및 배출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오존 감소 원인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맞는 오존 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지원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올해 사례가 보여주듯, 기온이 높다고 무조건 오존주의보가 더 많이 발령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존은 기상조건과 원인물질의 배출 및 대기 내 복잡한 광화학 반응이 얽혀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남부권의 오존 감소 원인을 꼼꼼히 연구해 앞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오존 관리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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